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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악몽은 없었다...야마모토, 1회 무사 만루 위기→3연속 탈삼진→MLB 데뷔승

메이저리그(MLB) 투수 몸값 1위(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빅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아나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송곳 같은 제구에 커브 승부가 돋보였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본토 개막시리즈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날 다시 한번 호투하며 승수까지 챙겼다. 첫 등판에서 45.00였던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4.09까지 낮아졌다. 야마모토는 1회 말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이안 햅에게 2루타, 후속 스즈키 세이야에겐 볼넷, 이어진 코디 벨린저와의 승부에선 단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마치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전 등판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야마모토는 4번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과의 승부에서 커브만 3개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댄스비 스완슨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연속응로 포심 패스트볼(직구) 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마이클 부쉬와의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브와 스플리터 위주 승부 상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2회도 얀 곰스에게 2루타, 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스즈키와 벨린저를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해낸 야마모토는 타선이 3점을 지원한 뒤 나선 5회 말에도 햅·스즈키·벨린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6회 말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라이언 블레이저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8회 말 공격에서 미구엘 로하스가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9회 말 나선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가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08:14
메이저리그

'통역 도박 논란' 오타니, 다저스 홈 개막전서 2안타 맹타로 '우려 불식'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멀티 안타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지난겨울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지난 20~21일에는 대한민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데뷔했지만, 미국 본토 데뷔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루사를 당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최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그 여파로 미국에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멀티 안타를 때려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7-1 승리로 끝이 났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무키 베츠의 홈런과 프리먼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이 빛났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홈 개막전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했다.윤승재 기자 2024.03.29 08:52
메이저리그

'스캔들' 속 친정팀 만난 오타니 무안타...다저스는 5-3 승리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로 뜨거운 감자가 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후 첫 시범경기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다저스는 타선이 집중타를 기록한 덕분에 6안타 5득점 효율적인 공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시범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오타니는 이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앞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소화했다.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00(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미국 본토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저 소화한 후 29일에야 정규시즌이 열린다. 태평양을 왕복하고 돌아온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3연전을 마친 후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에 나선다. 이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만큼 다저스는 이날 최상의 라인업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무키 베츠가 1번 타자로 나선 가운데 오타니-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맥스 먼시 등 개막 2연전에 출전한 주전 타자들이 순서대로 출전했다.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2회 말 베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2·3루 기회 때 1구 스트라이크 후 4연속 들어오는 볼을 골라내 후속 타자 프리먼에게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득점엔 기여했으나 오타니다운 파괴력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리핀 캐닝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꽂히는 체인지업에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는 시범경기 성적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지만, 선수 본인의 머릿속은 복잡할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최근 오랜 시간 자신의 전담 통역사이자 매니저로 일해 온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고, 그 과정에서 오타니 자신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미즈하라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가운데 오타니 자신은 26일 취재진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추측'과 달리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임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동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전에는 친정팀 에인절스의 옛 동료들과 웃으면 대화를 나눴다.한편 25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는 바비 밀러가 지켰다. 당초 3선발로 예상됐던 밀러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18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기대엔 미치지 못했던 그는 다시 최상의 투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선발로 내정했던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부진(1이닝 5실점)했던 다저스는 25일 경기 전 밀러가 야마모토 대신 2선발로 30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3:44
일본야구

'日 고교 140홈런' 오타니 후배, NPB 1순위 포기→4억5000만원 전액 장학금에 스탠퍼드 진학

일본 고교야구 사상 최다 140홈런을 기록한 사사키 린타로가 일본 프로야구(NPB) 대신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으로 진학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탠포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16일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포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14일 스탠퍼드대학 체육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사키의 입학을 발표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NPB 드래프트 지원 시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복수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스탠퍼드 입학을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신장 1m8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일본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40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 111홈런을 가뿐하게 돌파했다.MLB닷컴은 "사사키가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고 소개했다. 사사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후배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있는 그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의 은사이기도 하다.사사키는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보단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MLB닷컴은 "사사키가 대학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MLB 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아직 사사키의 학부나 전공은 미정이다. 야구 선수 인생은 언젠가 끝나는 만큼 사사키는 (야구 외적으로도) 롤모델로 남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졸업 전에 드래프트에 지명되더라도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ESPN은 "사사키가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그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사사키는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정도에서 뽑힐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탠퍼드대 야구부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나 블리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슷하다"면서 "중심 타선에 넣을 계획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분히 1라운드에 지명될 실력을 지녔다. 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사키의 정식 입학은 9월이나, 오는 4월 팀에 합류 예정이다. 스탠퍼드 출신으로 MLB에서 활약한 선수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이크 무시나, 잭 맥도웰,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 등이 있다. 현역 선수로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7:51
프로야구

최고의 한 해 보낸 김혜성, 김하성도 인정한 예비 빅리거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인 내야수 위상을 높일 '예비 빅리거'로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을 꼽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지난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KBO리그)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다음으로 MLB에 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지난 13일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고 "또래 선수들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잘 성장하면 나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해 소속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최다 안타(186개) 2위, 타율(0.335) 3위, 출루율(0.396) 5위에 올랐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48을 기록, 20승(6패)을 거둔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에릭 페디(7.29) 홈런왕(31개)에 오른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6.83)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수비상에서도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현재 KBO리그 대표 교타자이자, 가장 수비가 좋은 2루수다.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백업을 맡았지만, 9·10월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APBC에서도 타선 리드오프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두 대회 모두 주장을 맡아 상대적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김혜성은 항저우 AG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해외 진출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사라졌다. 2018시즌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김헤성은 한 시즌 등록 일수(145일)만 더 채우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키움은 앞서 박병호·강정호·김하성·이정후의 MLB 도전을 허락한 바 있다. 김혜성은 항저우 AG 일정을 마친 뒤 MLB 도전 의사를 묻자 "미래는 이제부터 생각해 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팀 동료·지도자들은 이미 김혜성이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키움 소속 시절 김혜성과 4년(2017~2020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은 "(김혜성으로부터) 연락도 자주 온다. 궁금한 게 많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혜성이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APBC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0일 김혜성도 김하성의 말에 긍정적인 답변으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2 06:40
메이저리그

수비에 '공격'까지 호평…실버슬러거 후보 김하성, 벨린저·베츠와 경쟁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남다른 '공격 재능'을 인정받았다.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글러브가 수비라면 실버슬러거는 공격이 평가 대상.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경쟁한다.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하성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MLB 3년 차에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우며 샌디에이고 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상 깊은 1년을 보냈지만 '경쟁자'들의 성적이 만만치 않다. 벨린저는 130경기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25)과 출루율(0.356)을 합한 OPS가 0.881에 이른다. 베츠의 성적은 타율 0.307(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으로 압도적이다. NL 홈런 6위, 타점 5위다. MLB 2년 차 스티어의 성적도 타율 0.271(582타수 158안타) 23홈런 86타점으로 김하성에 앞선다. 객관적인 지표에선 김하성이 가장 밀리지만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츠는 내년 연봉이 3000만 달러(396억원) 이상인 거물급 스타. 벨린저는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김하성은 지난달 19일 발표된 NL 골드글러브 포지션별 최종 후보로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에선 베츠·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경쟁한다.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인데 실버슬러거 후보로도 포함돼 공·수 겸장 내야수로 가치를 더 높였다.샌디에이고 타자 중 실버슬러거 후보로 뽑힌 건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 외야수 후안 소토 그리고 김하성이다. 골드글러브는 오는 6일, 실버슬러거는 10일 수상자가 공개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5:27
메이저리그

'가르시아 쐐기 만루포' 텍사스, 휴스턴전 9-2 승리...ALCS 7차전 간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6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텍사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네이선 이볼디가 6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홈런 3개를 치며 다득점을 해냈다. 시리즈 1·2차전을 잡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부터 PS 7연승을 거뒀던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에 저력 앞에 흔들리며 내리 세 경기를 내줬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벼랑 끝에 몰렸지만, 결국 ALCS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이볼디는 1회 말, 호세 알투베와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5번·지명타자로 나선 미치 가버가 상대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1-1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요나 하임이 발데스 상대로 다시 투런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볼디는 6회 말 1사 1·3루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주며 3-2,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텍사스 타선은 8회 초 공격에서 1사 2루에서 가버가 이 경기 두 번째 타석을 적시타로 장식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4-2로 앞선 9회 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조쉬 영이 휴스턴 불펜 투수 라파엘 몬테로로부터 볼넷으로 얻어냈고, 후속 레오디스 타바레스는 야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마커스 세미엔까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코리 시거가 다시 바뀐 투수 라인 스태닉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가르시아는 3구째 시속 15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 9-2로 앞선 텍사스는 9회 말 휴스턴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볼디는 승리 투수가 되며 이번 PS 4승째를 거뒀다. 텍사스는 1961년 창단 뒤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다. 2010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상대로 월드시리즈를 치렀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텍사스와 휴스턴의 ALCS 7차전은 24일 휴스턴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3:37
프로야구

[단독] 장훈이 두 번 놀랐다. “한국 저변 취약, 연봉은 너무 높다”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깜짝 놀라 다시 물었다.“응? 뭐라고요? 한국에 고교 야구팀이 몇 개라고?”8월 어느날.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어떤 주제로 대화해도 차분했다. 불과 2년 전까지 야구 평론가로서 날카로운 독설을 날린 그였지만, 지금은 한결 온화해졌다. 배트와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금은 가끔 공원에 나가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그런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조를 높인 순간이 있었다. 한국 야구의 저변을 얘기할 때였다."한국에 고교 야구팀은 몇 개인가? 뭐? 60개를 넘은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2023년 8월 기준 96개) 말도 안 된다. 프로야구가 있는 나라에서 말이지. 일본에는 3000개(2022년 일본고교야구연맹 기준 3857개)가 넘는 고교팀이 있다. 그래야 프로(일본 프로팀 12개)에서 경쟁이 된다."위기에 빠진 한국야구에 대해 본지가 고언(苦言)을 구하자 장훈은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 야구의 저변을 걱정했다. 10/96 vs 12/3857의 차이지난 3월 열린 제5회 WBC에서 일본은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2회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대표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지금처럼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은 예선전부터 한국과 팽팽한 라이벌전을 벌였다. 1,2회 WBC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이 주도했다. 2023년 대회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동시에, 미국을 힘으로 제압했다. 야구로 ‘세계제일’을 노래하던 일본의 꿈이 이뤄졌다. 장훈은 "일본 선수들을 보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멤버였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 미국에서 최고인 선수들이 그대로 일본 대표팀에 왔다. 우승한 이유는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2023년 일본 대표팀에는 오타니(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 아니라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쟁쟁한 빅리거가 참가했다. 게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사사키 로키(롯데 마린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 등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이지만, 미래의 메이저리거도 여럿 있었다. 일본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7.3세로 WBC 대표팀 사상 최연소였다.한국에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빅리거 2명이 있었다. 김현수‧김광현‧양현종 등 MLB를 경험한 선수도 적잖았다. 그러나 대표팀 구성 밀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투수들의 기량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 대표팀 평균 나이는 29.2세였다.한국‧일본 저변의 차이가 두 대표팀의 차이를 만들었고, 그게 곧 실력 차이였다.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한국이 일본을 꽤 따라잡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게 장훈의 생각이었다.장훈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다. 과거 일본에 뒤처졌으나 이제 일본을 많이 따라잡았다. 한류 등 문화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세계 일류 국가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 말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을 썼다.기자는 "한국 스포츠도 월드클래스가 됐나"라고 물었다. 장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 인구(한국 약 5100만명, 일본 1억2000만명)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의 스포츠 저변도 (일본에 비해) 그만큼 허약하다. 아직 (스포츠에서 월드클래스는) 아닌 거 같다"고 답했다. 장훈은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면 선수들이 미국(MLB)에 가는 거다. 하긴, 연봉을 열 배쯤 더 주니까 나도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거 같기는 하다. 그래도 자국 리그 보호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민해야 한다. 미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선수는 2년 정도 자국 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하던지…"라며 씁쓸해 했다. 장훈이 제안한 것과 비슷한 규정이 실재한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아마추어 선수에 해당하고, 프로 선수는 해외리그에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프로 선수의 이적을 막는 건 현재의 제도로는 어렵다. 그러나 KBO리그 보호 및 발전에 대해 한국 야구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장훈의 충고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한국 고연봉, 유지 가능한가?"장훈은 "일본 야구도 미국의 하위 리그로 전락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자국 리그를 보호하고 육성할 방법이 꼭 필요하다. 이러다가 100년 후에는 일본 야구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에 비하면 인적‧물적 인프라가 훨씬 뛰어난 일본 야구도 우려할 만큼 우수 인재의 유출이 심각하다고 장훈은 보고 있다.인터뷰가 끝날 때쯤 장훈이 기자에게 "KBO리그 최고 연봉자는 돈을 얼마나 받나"라고 질문했다. KBO에 따르면 2023년 최고 연봉 선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20억원)이다. 그러나 FA 계약금을 포함한 실질적인 연봉킹은 지난겨울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양의지(4년 총액 152억원)다.장훈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그는 "그렇게 높나? KBO리그 팀은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 연봉이 너무 높다. (시장이 더 큰) 일본에서는 각 팀 최고 연봉자가 5~6억엔(46억~55억원) 정도를 받는다. 일본 선수 연봉도 높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지금 같은 연봉 시스템에서 KBO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2023년 NPB 최고 연봉자는 야마모토다. 그는 FA와 비(非)FA를 통틀어 가장 많은 6억5000만엔(58억원)을 받는다. 게다가 KBO리그와 달리 NPB의 연봉 상승 곡선은 가파르지 않다. 20년 전 최고 연봉이 이미 7억2000만엔(200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로베르토 페타지니)이었다. 2021년에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8억엔을 돌파한 바 있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7년 요미우리와 계약한 연봉도 6억5000만엔(4년 총액은 30억엔)이었다. 2023년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일본 선수들 평균 연봉 4468만엔(4억원, 외국인 선수)의 36% 수준이다. 리그의 연봉 격차는 큰 편이지만, 최상위 선수들 간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장훈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각 구단을 돌며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 구조와 선수들 기술에 대해 잘 파악해온 인물이다.한국 야구의 개선점을 묻는 말에 장훈은 구체적인 답을 하길 꺼려했다. 최근에는 KBO리그 팀과 직접적인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한 것이다. 대신 그는 한국 야구의 기형적인 구조, 즉 96개 고교팀이 10개 프로팀의 근간이라는 문제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뿌리가 약하면 자생력이 강할 리 없고, 고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비단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년째 KBO리그에서 지적되고 있는 선수 간 기량‧연봉 격차가 심화하는 이유도 결국 약한 기반에서 비롯됐다는 걸 장훈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기했다. 도쿄(일본)=김식 기자 ◆장훈(張本勳, 1940년 6월 19일~)NPB 통산 최다 안타(3085개) 기록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아직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1959년 NPB 도에이 플라이어스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197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홈런왕 오 사다하루와 ‘O-H 타선’을 구축했다. 1981년 은퇴할 때까지 NPB 통산 출전 3위(2752경기, 통산 타율 3위(0.319) 통산 타점 4위(1676개), 통산 홈런 7위(504개)를 기록한 뒤 1990년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에 앞서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1980년)을 수훈했고, 국민훈장 무궁화장(2007년)을 받았다. 2023.09.25 11:00
메이저리그

'타율 0.239' 배지환, 볼넷으로 2G 연속 출루…팀은 4-6 패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배지환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9로 소폭 하락했고 팀은 4-6으로 패했다.2회 첫 타석에서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4회 무사 1루에선 투수 앞 병살타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2루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8회 타석에선 대타 앤디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루이스 오티스가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번 폴 골드슈미트(3타수 2안타 2득점)와 4번 놀란 아레나도(4타수 2안타 2타점)가 4안타를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7:58
프로야구

[IS 피플] 키움·대표팀엔 아직 김혜성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치른 첫 13경기에서 11패(2승)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로 이탈하고, 4선발이었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투·타 전력이 약해졌다. 결국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정후 부재 속에 팀 타선 공격력을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4)은 이 기간 두 차례 키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10연패 기로였던 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회 말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8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 뒤 치른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키움이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김혜성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4개)와 타점(5개)을 기록했다. 키움도 9-6으로 이겼다. 이 두 경기만큼은 김혜성 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성은 16일 기준으로 타율 0.324(432타수 140안타) 22도루 8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1위, 득점 2위, 도루 3위, 타율 4위다. 10개 구단 야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887과 3분의 1)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98을 마크,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며 5.48을 기록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뿐 아니라 리그 야수 중에서도 정상급 기여도를 보여줬다. 지난겨울 장타력 향상을 목표로 훈련한 김혜성은 2~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평가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WBC에선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주전 2루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소속팀에 복귀해 나서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펄펄 날았다. 이정후가 타격 난조에 시달릴 때 김혜성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이정후의 타순이었던 3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정후가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도 김혜성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338(80타수 27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타선의 평균 득점은 4.6점이었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기 직전 20경기 평균 득점 기록(3.3점)보다 높았다.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기대보다 잘하고 있고, 최원태를 내주며 영입한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테이블 세터 한자리(2번)에 나서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는 김혜성의 역할이 컸다.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가운 일이다. 주축으로 평가받던 몇몇 선수가 부상 재활 치료로 합류가 불투명하거나, 부진에 빠져 있다. 반면 김혜성은 2023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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